토라포션 2주 5일 · 노아흐 창 9:8–17 — 목요일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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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포션 2주 · 5일째 · 10월 15일 목요일 · 창세기 9:8–17

하나님이 노아와 모든 생물과 영원한 언약을 세우시고 ‘구름 속의 활’을 그 표징으로 삼으십니다.

이번 주 일곱 날 보기
  1. 1일 일 · 창 6:9–22
  2. 2일 월 · 창 7:1–16
  3. 3일 화 · 창 7:17–8:14
  4. 4일 수 · 창 8:15–9:7
  5. 5일 목 · 창 9:8–17 (오늘)
  6. 6일 금 · 창 9:18–10:32
  7. 7일 안식일 · 창 11:1–32

오늘의 본문 · 창세기 9:8–17 (10절)

개역한글 본문 펼쳐 읽기

창세기 9장
8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아들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10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11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12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13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14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15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16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17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본문 따라 읽기 · 유대 전승의 구절별 풀이

9:8람반

하나님이 아들들에게는 아버지를 통해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들들은 예언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9:9 ‘나는 내가’라쉬

‘나도 네 뜻에 동의한다’는 뜻이라 합니다. 노아가 다시 자녀를 낳기를 두려워했으나, 하나님이 세상을 다시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셨다는 풀이입니다(탄후마).

9:10라쉬

‘땅의 짐승’은 사람과 함께 다니는 짐승이고, 이어 나오는 말은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 맹수까지 포함시킵니다.

9:12 ‘대대에’라쉬

‘레도롯(לדרת)’이 ‘ו’ 없이 쓰여 있어, 믿음이 ‘모자란’ 세대에만 표징이 필요하다고 풉니다. 히스기야 세대와 시므온 벤 요하이 세대는 완전히 의로워 필요 없었다고 합니다(창세기 라바 35:2).

9:12–13 ‘내 활’람반

완료형 ‘내가 두었다’는 무지개가 이미 창조 때부터 있었음을 보인다고 합니다. 젖은 공기에 햇빛이 비치는 자연 현상이며, 하나님이 여기서 새 뜻을 주신 것이라는 풀이입니다. 활의 양 끝이 땅을 향해 굽은 모양은 ‘하늘에서 땅으로 화살을 쏘지 않겠다’는 뜻이고, 전사들이 평화를 청할 때 무기를 거꾸로 드는 법에 비깁니다.

9:14라쉬 · 람반

라쉬는 ‘구름을 일으키리니’를 세상에 어둠과 멸망을 가져오려는 때로 읽습니다. 람반은 하나님의 정의의 속성이 구름에 나타날 때 무지개를 보고 자비로 기억하신다고 풉니다.

9:16 ‘하나님과 모든 생물 사이’라쉬 · 람반

라쉬는 ‘하늘의 정의의 속성과 너희 사이’로 읽습니다. 람반은 미드라쉬가 그렇게 풀려는 것이 아니라고 짚습니다.

9:17라쉬

하나님이 무지개를 가리키며 ‘이것이 내가 말한 표징’이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히브리어 낱말 공부

קֶשֶׁת
케셰트
활(무지개)

전쟁에 쓰는 ‘활’과 같은 낱말입니다. ‘내 활을 구름 속에 두었다’는 말은 하나님이 무기를 걸어 두셨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אוֹת בְּרִית
오트 브리트
언약의 표징

‘오트’는 안식일(출 31:13), 할례(창 17:11)에도 쓰입니다. 언약마다 눈에 보이는 표징을 주십니다.

וְזָכַרְתִּי
베자카르티
내가 기억하리니

8:1의 ‘기억하사’와 이어집니다. 표징은 사람이 하나님을 기억하는 장치가 아니라 먼저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장치입니다(9:15–16).

כָּל־נֶפֶשׁ חַיָּה
콜 네페쉬 하야
모든 생물

언약이 사람에게만 아니라 새·가축·들짐승 모두에게 세워집니다(9:10).

שָׁחַת
샤하트
부패하다·멸하다

6:11–12에서 땅이 ‘부패하였다’와 6:13 ‘멸하리라’, 9:11, 15 ‘멸하는 홍수’는 모두 같은 뿌리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망가뜨린 것을 하나님이 거두시는 모양이었는데, 이제는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히브리 배경

고대 근동의 조약은 증인과 표징을 두었습니다. 여기서는 그 표징을 하나님이 하늘에 거십니다. 바벨론 창조 서사시 ‘에누마 엘리쉬’에는 마르둑의 활이 하늘에 별자리로 놓이는 대목이 있어, 일부 학자는 ‘하늘에 걸린 신의 활’이라는 상을 비교합니다. 성경은 이를 신의 승전 기념이 아니라 ‘더 이상 싸우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선언으로 바꿉니다. 이 언약은 사람이 지켜야 할 조건 없이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맹세하신 것이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유대 전승은 이렇게 읽었다

람반(9:12)

무지개는 자연 현상이지만 하나님이 새 뜻을 주신 표징이라고 봅니다. 활이 땅을 향해 굽은 모양은 ‘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풉니다.

라쉬(9:12) · 창세기 라바 35:2

‘대대에’의 결여된 철자를 근거로, 완전히 의로운 세대(히스기야, 시므온 벤 요하이)에는 표징이 필요 없다고 풉니다.

베라코트 59a

무지개를 보면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언약에 신실하시며 그 말씀을 이루시는 분을 찬송하나이다’라는 복을 합니다.

하기가 16a

무지개를 뚫어지게 쳐다보지 말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닮은 빛이기 때문입니다(겔 1:28).

세 시선으로 읽기 · 유대 전승 ↔ 본문 문맥 ↔ 개혁신학

수용무지개는 새 창조인가, 새 의미인가
유대 전승

람반은 9:13의 완료형 ‘내가 두었다’를 근거로 무지개가 이미 창조 때부터 있었고 하나님이 새 뜻을 주신 것이며, 활이 땅을 향한 모양은 ‘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풉니다. 라쉬는 ‘대대에(לדרת)’의 결여된 철자를 믿음이 모자란 세대에만 표징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풉니다.

본문 문맥

9:12–17은 무지개를 ‘언약의 표징(오트)’이라 하고, 하나님이 구름 속의 무지개를 보시고 ‘기억하리라’고 하십니다. 안식일(출 31:13)과 할례(창 17:11)도 ‘오트’라 불립니다.

개혁신학

칼빈은 9:13에서 ‘홍수 이전에는 무지개가 없었다’고 하는 학자들의 주장을 하찮다고 하며, 하늘의 활은 본래 자연에 있었으나 여기서 ‘표징과 보증’으로 거룩하게 구별되어 새 직무를 받았다고 풉니다. 또 표징은 말씀과 떼어서는 안 되고, 우리 마음의 무지함과 연약함을 돕기 위해 믿음을 붙들어 주는 도구라고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7.1은 성례를 ‘은혜언약의 표징과 인’이라고 정의합니다.

평가

람반과 칼빈이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무지개는 자연 현상이며 하나님이 새 뜻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 읽기는 9:13의 완료형과 ‘오트’의 용례에 서 있습니다. 라쉬의 ‘믿음이 모자란 세대에만’은 철자 한 자에서 끌어낸 미드라쉬이고, 칼빈의 ‘우리 연약함을 돕는 표징’이 본문의 목적(‘기억하리라’)에 가깝습니다.

바로잡기 · 주의할 점

‘무지개가 홍수 때 처음 생겼다’고 단정하는 것은 본문 이상입니다. 람반은 완료형 ‘내가 두었다’를 근거로 무지개가 창조 때부터 있었고, 하나님이 여기서 새 뜻을 주신 것이라고 봅니다.

‘다시는 홍수가 없다’는 약속은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מַבּוּל לְשַׁחֵת כָּל־בָּשָׂר)’에 한정됩니다. 지역적인 물난리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대대로 믿음이 부족한 세대에만 표징이 필요하다’는 라쉬의 풀이는 철자 하나(לדרת)에서 이끌어낸 미드라쉬입니다. 본문은 ‘영원한 언약의 표징’(9:16)이라고만 말합니다.

오늘의 물음

하나님이 먼저 ‘기억하겠다’고 하십니다. 내가 잊는 날에도 잊지 않으신다는 사실이 오늘 나에게 어떤 위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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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와 읽는 법

성경 본문과 구절 번호는 개역한글 기준입니다. 히브리어 성경과 번호가 다른 곳은 개역한글 번호로 옮겼습니다. 이 글에 적은 성경 참조는 모두 개역한글에 있는 구절인지 확인했습니다. 유대 전승(라쉬·람반·이븐 에즈라·온켈로스)과 탈무드·미드라쉬 인용은 세파리아(Sefaria)의 영어 번역을 읽고 한국어로 옮긴 공부용 소개입니다. 창세기 라바와 탈무드 인용은 원문을 열어 문장과 대조했고, 원문에서 확인되지 않은 것은 ‘라쉬는 …라고 풉니다’로만 남겼습니다. 탄후마·시프라·야콜 쉼오니는 라쉬가 인용한 것을 옮겼으며 원문 대조를 아직 하지 못했습니다. 개혁신학 쪽은 칼빈 『창세기 주석』,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소요리문답, 벨직 신앙고백의 원문을 읽고 썼습니다. 성경 본문이 말하는 것과 전승이 덧붙인 것은 「바로잡기」와 「세 시선」 칸에서 갈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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